`갈까 말까`…수익률 급등에서 여전히 헷갈리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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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5.05.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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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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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최근 한 달 새 무더기로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지난 달 중화권 증시가 상대적으로 좋은 월간 성적표를 제시한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G20 국가 증시 중 수익률 6위에 올랐다.

이에 중국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켜봐야한다'는 주장도 여전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최근 1개월 동안 가장 성적이 좋았던 중국 관련 ETF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로 수익률이 16.4%에 달했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와 'ACE 차이나항셍테크'는 한 달 수익률이 각각 16%와 11.7%로 2·3위였다.'TIGER 차이나항셍테크'(11.4%), 'KODEX 차이나항셍테크'(11.3%), 'KBSTAR 차이나항셍테크'(11.1%)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보였다.

그 외 'TIGER 차이나HSCEI'(9.8%), 'KODEX 차이나H'(9.4%) 등이 뒤를 이었다.

중화권 증시는 코로나19 종식 뒤 부동산 위기와 내수 부진이 계속되고 미국과의 충돌 우려가 커진 탓에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왔다. 그러다 최근 '바닥을 쳤다'는 정서 속에 외국 자본이 돌아오고 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7.4%가 올라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저평가 장점이 부각된 데다, 미국 등 선진시장의 활기가 꺾이면서 대안 투자처를 찾던 자금이 대거 쏠린 덕으로 풀이된다.

중국 본토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G20 주요 국가 증시의 수익률을 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2.0% 올라 수익률 6위를 기록했다.7위 인도 증시의 수익률을 넘어선 것다. 중국 선전종합지수도 0.5% 수익률로 8위에 올랐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4.0% 하락해 21위를 기록했다.코스피는 2.0% 내려 14위에 랭크됐다. 미국 다우지수와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수익율이 마이너스(-) 5%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의 회복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기존 리스크가 이미 다 반영됐고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 등 긍정 신호가 잇따라 시장이 계속 '우상향' 기류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중국 최고 지도부는 지난달 30일 열린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 전향적 해법을 시사했고,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 가능성도 암시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이 지난달 공개한 밸류업 프로그램(기업가치 제고 정책)인 '신(新) 국9조'도 주목된다. 상장 기업의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로, 배당이 부실한 회사는 특별 관리 종목으로 지정하는 벌칙(페널티)까지 있어 시장에 활력을 줄 계기로 꼽힌다.

반론도 만만찮다. 여전히 위축된 내수가 특히 골칫덩이다. 서방에서는 중국 당국이 내수 부진이란 '폭탄'을 숨기고자 설비 투자를 무리하게 감행해 올 1분기 GDP 성장률을 편법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까지 나온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미·중 갈등이 더 악화할 수도 있다.

중국 인민은행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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